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러시아제 백신 스푸트니크v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90% 정도의 예방 효과를 갖고 있다고 러시아 국립 가말레야 연구소는 발표했다. 가말레야 연구소의 데니스 로구노프 부소장은 의료기록과 백신 접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능을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델타(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게다가 기존 델타 변이의 돌연변이인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까지 나타나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델타 변이는 알파(영국발) 변이보다 전파력이 60% 강한데, 거기에 기존 델타 변이보다도 더 센 델타 플러스 변이가 나타난 것이다. 델타 변이가 이렇게 강한 이유는 세 가지 주요 특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염성 증가, 폐세포 수용체와의 강력한 결합, 그리고 항체 반응 감소. 그렇다면 델타와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백신은 무엇이 있을까
화이자 백신화이자 백신은 델타 변이로 인한 유증상 감염에 88%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입원 예방 효과는 96%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수치들은 모두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의 경우이다. 1차 접종만으로는 33.2%의 예방 효과, 94%의 입원 예방 효과를 보인다.
모더나 백신모더나는 자사의 백신이 델타 변이를 포함한 여러 돌연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강력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보다는 떨어졌지만 모든 변이에 면역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모더나는 실험을 통해 백신이 돌연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 있는 항체를 만들어내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 과학자들의 검토를 마치지 않아 객관적으로 인정받기는 어렵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델타 변이에 대해 60%의 보호 효과가 있으며, 델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입원 예방 효과는 92%인 것으로 보인다. 1차 접종만으로는 델타 변이에 대한 보호 효과는 32.9%이며 입원 예방 효과는 71%이다.
얀센 백신아직 얀센 백신이 델타 변이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여주는 실질적인 데이터는 없다. 1회 접종으로 끝난다는 장점으로 주목 받은 얀센 백신은 다른 백신에 비해 예방 효과가 떨어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이미 해외의 몇몇 전문가는 백신을 1회분만 접종했을 경우 델타 변이에 효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 본인들이 추가 접종을 맞고 있다. 그러나 아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권장하지 않는다.